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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테크] (주)푸드엔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9-11-12 00:00:00 조회수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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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부족은 부산의 고질병이다. 지역 경기 침체, 정년 연장 등으로 기업의 고용 여력은 급감했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를 떠났다. 청년 없는 도시에서 기업은 살길을 찾지 못하고 도태됐다. 악순환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부산시는 물론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지역 업체가 있다.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 (주)푸드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식자재 전문 유통 지역 기업

 

올해 부산 고용우수기업 선정

 

2년 만에 사원 수 45% 증가

 

순이익 10% 인센티브로 제공

 

30억 투자 개발 전산시스템

 

1만 가지 품목 체계적 관리

 

“사업 전국 확대, 고용 늘릴 것”

 

■복지는 늘리고 근로시간은 줄이고

 

푸드엔은 식당과 주점 등을 운영하는 외식사업자에게 식자재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반여동과 온천동 등에서 4곳의 오프라인 식자재 마트를 운영한다.

 

부산시는 지난 5월 푸드엔을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2019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최고 일자리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수 년간의 고용 증가율과 퇴사율, 사원 복지제도, 급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거의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2017년 142명이던 푸드엔의 사원 수는 지난해 183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206명으로까지 늘었다. 불과 2년 만에 사원 숫자가 45%가량 증가한 셈이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감안할 때 단연 눈에 띄는 성과다.

 

고용의 질적 부분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푸드엔의 직원들은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 없이 100% 정규직이다. 고용 안정성이 높다보니 직원들의 만족도도 그만큼 높다. 푸드엔은 매년 순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규모는 중소기업이지만 주택자금, 생활안정자금, 학자금 등 대기업과 유사한 사내 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2017년부터 근로복지공단 고용보험료 환급금에 회사 지원금을 더해 휴넷 사이버연수원을 개설,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한 푼도 낼 필요 없다. 2015년부터는 매년 상시근로자의 10% 내외를 우수사원으로 선정해 해외 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주52시간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업체이기도 하다. 푸드엔은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는 평균 주49시간, 올해는 주45시간 근무를 시행한다. 근무시간은 줄이지만 직원들의 급여는 매년 10% 이상씩 올려 직원들은 실질소득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푸드엔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요인으로 직원들의 평균 재직연수도 업계에서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 편이다.

 

푸드엔이 이처럼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는 건 김광원 대표의 뿌리깊은 철학 덕분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줘야지만, 직원들의 노동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작은 변화를 꾀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체계적 시스템 바탕으로 전국구 목표

 

2008년 문을 연 푸드엔은 사업을 거듭 확장한다. 20대 중반 CJ제일제당 대리점 직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김 대표는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허드렛일을 마다 하지 않고 조금씩 사업을 불려나갔다. 김 대표는 식자재 유통 산업의 잠재력을 직감한 뒤 개인사업자로 전환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갔다.

 

투자의 핵심은 식자재 전산시스템이다. 식자재 유통업을 제대로 하려면 거래품목만 1만 종류가 넘어간다. 크고 작은 거래처에 직원 관리까지 하려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전산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식자재 유통업에 뛰어들어 초기에는 매출을 올리다가도 실패하는 이유가 재고관리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다”며 “현장에서 부딪히며 느꼈던 것들을 노트 2권 분량으로 정리해 10년 전부터 전문 개발자와 함께 전산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년간 전산시스템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위해 3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푸드엔의 매출액은 지난해 460억 원에서 올해 560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해외제품을 직수입해 고객에게 선보이고, 매달 현금으로 100% 결제를 하며 바닥부터 쌓아온 신뢰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일반 시민들보다는 외식사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문적인 제품 구성으로 입소문을 탄 것도 한몫했다.

 

김 대표의 목표는 2030년까지 매출 1조 기업을 꿈꾸고 있다. 김 대표는 “다소 황당한 목표라고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외식산업이 확장하면서 식자재 전문 유통업은 대한민국에서 남은 마지막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전국 곳곳에서 푸드엔의 식자재 유통시스템에 대한 수요를 확인,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인재”라며 “젊고 참신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물론 함께 일하고 있는 임직원들이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사업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입력 : 2019-11-12 18:18:26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출처 : 부산일보

원본링크 :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111218103468265